MS와 협력 확대에도 주목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공개한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5종에 대해 증권업계는 폴더블폰에 주목하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대표 주자가 될 것으로 6일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갤럭시 언팩(unpack·공개) 2020' 행사에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7 등 하반기 전략 신제품을 공개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갤럭시Z폴드2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6.2인치로 전작 갤럭시폴드(4.6인치)보다 키우고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등 전작의 단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화웨이나 모토로라 등 신규 진입 업체 대비 삼성전자의 기술적 우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높은 판매 가격, 핵심 콘텐츠의 부재 등으로 아직 기존 프리미엄 세그먼트(segment)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폴더블폰이 "Z플립, 보급형 등 제품 라인업이 다변화하면서 삼성전자의 메인 세그먼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노트 시리즈가 갖고 있던 초하이엔드(high-end) 지위가 폴더블폰으로 넘어갔다"며 "전작보다 하드웨어가 개선된 점,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흥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콘솔 게임을 갤럭시 기기로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삼성전자가 MS와의 파트너십을 게임 분야로 확대한 점에도 주목했다.
이진만 SK증권[001510] 연구원은 "향후 클라우드 게임 방식이 미래의 보편적인 게임 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반도체, 모바일 단말기, 가전 등의 분야에서 거대한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한 삼성전자와 콘솔 게임 부문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는 MS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짚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팩 행사에서 매번 단골로 등장했던 차별화된 카메라 기능을 설명하는 대신 MS와의 호환성 강화를 강조했다"며 "이로써 삼성전자는 부족한 콘텐츠를 보강하고 MS는 갤럭시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면서 반(反)애플 진영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고의영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며 갤럭시노트20의 연중 판매량을 전작인 갤럭시노트10(900만대)보다 줄어든 800만대로 예상했다.
조철희 연구원은 "노트 시리즈는 폴더블폰의 등장으로 위치가 애매해졌다"며 올해 출하량을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700∼800만대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0' 행사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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