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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부산민주공원에서 연극 코뿔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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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연극 <코뿔소> 알림글. 부산민주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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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 오후 노천카페에서 일상을 즐기던 사람들 앞에 갑자기 코뿔소 한 마리가 나타난다. 사람들은 코뿔소의 생김새와 종류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가 쓸데없는 코뿔소의 실체 여부 등 소모적인 토론까지 벌인다. 이 와중에 토론을 벌이던 사람들이 하나둘 코뿔소로 변해간다. 모두 코뿔소로 변하자 주인공은 “나도 뿔이 있으면 창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끝까지 사람으로 남는다.

프랑스 극작가인 외젠 이오네스코가 1957년 발표한 연극 <코뿔소>의 내용이다. <코뿔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을 휩쓴 나치즘을 집단주의의 광기로 보고 이에 대한 풍자를 담았다. 이오네스코는 직접 겪었던 전쟁과 독일 나치즘의 광적인 모습을 부조리극으로 표현했다. 올해의 <코뿔소>는 폭력에 저항 없이 따르며 집단의 이름에 기대어 행동하고 동참하는 ‘비’인간적인 사람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부산 민주공원은 22일 오후 4시께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극단 배우창고의 <코뿔소> 공연을 무료로 연다. 공연관계자와 관객 모두 발열 체크를 하고, 이용자 정보 확인 등을 거쳐야 입장할 수 있다. 객석은 한 칸 띄어 앉기로 운영된다. 사전예매로 진행되는데 남은 자리에 한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051)790-7412.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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