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못쓰는 백화점 2분기 서울 소매판매도 8% 감소
7월 제주시 연동의 한 면세점앞이 한산한 모습이다. . 최충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통계청이 6일 내놓은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올 1분기 2.9% 감소했다가 2분기 오름세로 돌아섰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었고,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도 있었다”며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매출이 늘어난 슈퍼‧잡화‧편의점 비중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남(10.2%), 충남(8.7%), 광주(8%) 등 슈퍼‧잡화‧편의점의 판매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큰 지역의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면세점과 백화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도시와 관광지 소매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6월 전체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면세점은 42.4%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2분기 제주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8.1% 급감했다. 제주 소매판매는 지난해 4분기 15.1% 증가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14.9% 줄었다. 2분기 들어 낙폭을 키웠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2분기 소매판매가 줄어든 곳은 제주를 포함해 서울(-8.3%), 인천(-5.2%), 부산(-1.5%) 등 4곳이다.
2020년 2분기 소매판매 증감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제주가 12.9% 줄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인천(-11.6%)도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역시 코로나19 여파다. 숙박‧음식을 비롯해 운수‧창고, 도소매업종이 크게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에 0.6% 줄어 16개 시도 중하락 폭이 가장 작았다.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큰 예술‧스포츠‧여가(-57.9%), 운수‧창고(-37.8%) 등 생산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주식 거래량 및 가계 대출 증가로 금융‧보험(20.2%)이 크게 늘며 다른 서비스업종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