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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요우커 줄고, 재난지원금도 못쓰는 면세점 부진에…2분기 제주 소매판매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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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못쓰는 백화점 2분기 서울 소매판매도 8% 감소

지난 2분기(4~6월) 제주 지역 내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면세점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급감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됐다. 서울 지역 소매판매 역시 면세점 매출 감소 후폭풍에 8% 넘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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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제주시 연동의 한 면세점앞이 한산한 모습이다. .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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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6일 내놓은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올 1분기 2.9% 감소했다가 2분기 오름세로 돌아섰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었고,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도 있었다”며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매출이 늘어난 슈퍼‧잡화‧편의점 비중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남(10.2%), 충남(8.7%), 광주(8%) 등 슈퍼‧잡화‧편의점의 판매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큰 지역의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면세점과 백화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도시와 관광지 소매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6월 전체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6.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면세점은 42.4%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2분기 제주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8.1% 급감했다. 제주 소매판매는 지난해 4분기 15.1% 증가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14.9% 줄었다. 2분기 들어 낙폭을 키웠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 중 2분기 소매판매가 줄어든 곳은 제주를 포함해 서울(-8.3%), 인천(-5.2%), 부산(-1.5%)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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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분기 소매판매 증감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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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제주가 12.9% 줄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인천(-11.6%)도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역시 코로나19 여파다. 숙박‧음식을 비롯해 운수‧창고, 도소매업종이 크게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서울의 서비스업 생산은 2분기에 0.6% 줄어 16개 시도 중하락 폭이 가장 작았다.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큰 예술‧스포츠‧여가(-57.9%), 운수‧창고(-37.8%) 등 생산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주식 거래량 및 가계 대출 증가로 금융‧보험(20.2%)이 크게 늘며 다른 서비스업종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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