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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바이크쇼츠, 유해물질 안전하나 항균성 미흡 “반드시 세탁 보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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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인기높은 9개 제품 품질비교

한겨레

자료:소비자공익네트워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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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족들이 즐겨입는 전용 반바지 ‘바이크쇼츠’ 주요 제품들이 유해물질 안전성 등에서 대개 기준에 충족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좋지 않은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균력은 대부분 갖추지 못했고, 엉덩이 쿠션 등 패드 성능은 제품마다 차이를 보였다.

비영리민간단체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6일 소비자들이 즐겨 입는 바이크쇼츠 브랜드 9곳의 제품을 하나씩 골라 품질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유해물질에 대한 안정성에서는 폼알데하이드, 알러지성 염료 등 5개 항목 조사에서 9개 제품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세탁 뒤 의류가 형태나 재질이 변하는지를 보는 ‘내세탁성’에서도 모든 제품이 치수, 색상, 형태 등에서 기준을 충족했다.

반복적인 마찰에도 옷이 망가지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내구성 평가에서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루디(RUDY), 엠시엔(MCN), 세컨드윈드(2nd wind)가 미흡한 수준을 보였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한벌당 5만2천원에서 8만원 정도다. 땀이나 햇빛, 세탁으로 인해 색상이 변하는 정도를 보는 염색성에서도 엠시엔이 1개 부문에서만 미흡한 것으로 나타냈다. 다만 옷에 균이 증식하는 걸 억제하는 ‘항균기능’은 모든 제품이 99.9% 미만으로 나와 사실상 기능을 하지 못했다.

바이크쇼츠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엉덩이 패드의 두께에서는 스페란자(SPERANZA) 제품(10.8mm)이 9개 제품 가운데 가장 얇았고, 아든(20.4mm)이 가장 두꺼웠다. 아든은 엉덩이 패드의 푹신함도 가장 뛰어났다. 반면 카스텔리 제품은 단단함을 강조해 이 부문 수치가 가장 높았다. 땀 흡수력은 루디, 아든, 시마노 제품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쪽은 “스포츠와 여가활동, 근거리 운송수단으로 자전거가 활용되면서 기능성이 떨어지는 바이크쇼츠가 출시돼 소비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에 조사된 제품은 모두 안전기준과 섬유제품 품질기준을 만족했지만, 균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춘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 이내 바이크쇼츠를 구입한 적이 있는 소비자 400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9개 제품을 선정해 실시됐다. 바이크쇼츠 품질비교정보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누리집(sobo112.go.kr)이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consumer.go.kr)의 ‘비교공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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