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 ‘하강’…임진강 일대 다소 안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기도 연천·파주 임진강 일대 지역이 대규모 침수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지난 5일 밤 이어지는 집중호우와 북한 황강댐 방류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상승했던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6일 새벽부터 점차 내려가고 있다.

중앙일보

임진강 필승교 수위변화. [한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일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필승교 수위는 10.32m를 기록하고 있다. 필승교 수위는 전날 오후 8시 현재 13.12m로,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한 뒤 지속해서 하강하고 있다.

필승교 하류의 군남댐 수위도 전날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유입·방류량도 역대 최대치였으나 이날 들어 낮아지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10분 40.14m를 기록, 계획홍수위(40m)를 넘어섰으나 현재는 38.42m로 낮아졌다.

중앙일보

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동파리 민통선 내 마을 해마루촌 도로변 전신주가 전날 오후 거센 비비람에 부러져 있는 모습. [조봉연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군남댐 유입량은 5일 오후 6시 40분 초당 1만4478t에 달했으나 9585t으로 줄었다. 이날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군남댐 관리단은 수문 13개 모두를 열고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평소에는 중앙 7개만 1.5m 높이로 연다. 군남댐은 현재 초당 1만347t을 방류 중이다.

군남댐의 방류로 임진강 하류 비룡대교 수위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지속 상승해 전날 오후 4시 30분 홍수경보가 발령된 파주 임진강 비룡대교의 수위는 오전 3시 20분쯤 13.54m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현재 13.35m로 조금 낮아졌다. 비룡대교의 대홍수경보 수위는 13.6m다.

중앙일보

6일 새벽 파주 문산 주민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문산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쪽잠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임진강 유입량이 줄어들면서 전날 대피했던 파주·연천 지역 주민들이 귀가하고 있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전날 오후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위기 대응 경계단계(홍수) 경보가 내려지자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침수 우려 지역인 파주 파평면 율곡리 42가구 주민 68명과 적성면 두지리 7가구 주민 18명이 인근 중·고교로 대피했다. 임진강 수위가 계속 상승하자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추가로 문산읍 문산·선유리 저지대 2254가구 주민 4228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연천에서도 군남면 등 6개 면 462가구 980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