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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글e글] 흑인 패러디에 불쾌함 드러낸 샘 오취리…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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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샘 오취리. 뉴스1


방송인 샘 오취리가 흑인을 패러디한 한 고등학교 졸업사진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색까지 해야 돼요?”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이런 행동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샘 오취리가 지적한 사진은 최근 촬영된 의정부고의 졸업사진이다. 학생들은 올해 상반기에 유튜브에서 크게 화제가 된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콘셉트로 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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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샘 오취리는 학생들이 얼굴색을 검게 칠한 것에 불쾌함을 호소했다. 인종차별이라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

샘 오취리의 반응에 의견은 분분하다. 많은 이가 “관짝소년단이 백인이었으면 하얗게 분장했을텐데? 그럼 백인 비하냐”, “흑인을 따라한 게 아니라 관짝소년단 코스프레인데”, “의도가 그게 아닌데? 흑인 비하라고 볼 수 없는데” 등 황당해했다.

반면 “당사자가 그렇게 느끼면 그런 거다”, “블랙페이스 자체가 흑인 비하로 느낄 수도 있지”, “해외 나가서 백인이 눈 찢으면서 악의 없다면서 너 흉내냈다고 하면 인종차별이 아닌 거냐” 등 공감하는 네티즌도 있다.

그러자 한 네티즌은 “관짝소년단 멤버들이 코스프레 하는 것에 대해 고맙다는 데 무슨 문제냐. 코스프레가 대상인을 최대한 비슷하게 꾸미는 것 아니냐. 이번 졸업사진은 인종 차별 의도도, 희화화 한 것도 아니지 않냐”고 반박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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