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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산업 혁신 새 돌파구'…경남 강소특구 1년 성과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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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주·김해 강소특구서 연구소 기업 19곳 설립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김해 강소특구 연구소 기업(사진=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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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3곳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다. 강소특구 지정 이후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지역 산업 혁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6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강소특구는 기술 핵심 기관 중심의 소규모·고밀도의 공공기술 사업화 거점을 지향하는 새로운 연구개발특구 모델이다. 기술 사업화 자금과 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의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도는 지난해 창원 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 진주 항공우주부품·소재산업, 김해 의생명·의료기기 분야 등 3곳이 강소특구로 지정됐다.

올해 상반기 동안 연구소 기업 19곳이 설립됐고, 특화분야 우수 비즈니스 모델 보고서 479건을 발굴했다.

우선 창원 강소특구에는 연구소 기업 5곳이 문을 열었다. 지난 2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공고한 기술이전사업화(R&BD)사업에 6개 기업이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은 시제품 성능 평가와 국내외 표준·인증, 마케팅 기획 등을 위해 한 곳당 2억 원의 규모를 지원받는다.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창업 단계의 연구소 기업에는 성장 도약의 도움이 된다.

창원시는 강소특구 특화성장 지원사업으로 '시뮬레이션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지원한다.

현실의 복잡한 물리 현상을 컴퓨터를 이용해 모델링하고, 수치 해석으로 각종 문제점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기술 교육을 지역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진주 강소특구에는 연구소 기업 4곳이 설립됐다. 최근에는 특구 육성 사업의 성과 확산을 위해 진주시와 경상대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지역 내 창업플랫폼·사업화 지원체계 구축, 항공우주 부품·소재산업과 연관 산업 성장 지원 등에 협력한다.

첨단기술기업·연구소기업·외국인투자기업·외국연구기관이 사용하고자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 7년간 재산세를 면제하고 이후 3년간 50%를 줄이는 내용이 시세감면조례안이 통과돼 입주 기업과 연구소 기업 창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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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강소특구 연구소 기업(사진=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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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강소특구는 연구소 기업 9곳과 이전 기업 1곳 등 모두 10곳을 유치했다. 전국 강소특구 6곳 가운데 가장 많은 연구소 기업을 설립해 육성 중이다.

특히 임상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인 (주)바이오크가 경기 판교에서 김해로 이전을 결정했다는 것은 특화 분야 중심으로 지역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해 강소특구는 전국 5곳의 백병원을 둔 인제대를 기술 핵심기관으로 기술 이전 사업화한 기술이 병원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업화 시스템의 정착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70여억 원을 들여 기술이전 사업화와 특화성장 지원 등 다양한 특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기술 사업화 선순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자 강소특구 혁신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창원시는 기술화 협의체를 구성해 투자 IR 상담회 등을 열고 있으며, 진주시는 항공우주 소재· 항공우주 부품공정·항공우주 시험평가 3개 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김해시는 혁신네트워크·혁신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오는 12일 3개 특구 간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총괄협의회를 열어 그동안 성과를 공유하고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10월에는 강소특구 전략보고회도 열어 사업 추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조력자 역할을 할 방침이다.

도는 앞으로 연구소 기업의 창업 초기부터 스타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지역의 현안과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사업화 사업을 발굴하고 특구 혁신주체 간 네트워크를 더 활성화시키는 등 스스로 발굴·해결하는 지역 주도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오는 12월 연구개발 내 신기술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 도입에 맞춰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신기술 실증 특례 수요 기술을 적극 발굴한다.

실증과제 기획을 통해 발굴된 기술을 특구 내 주요 보유 인프라를 활용해 실증 검증을 지원하는 등 신기술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을 위한 준비도 한다.

경남도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은 "강소특구 육성사업으로 기술발굴·이전과 창업, 기업성장 지원이 선순환하는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더 많은 연구소 기업을 설립해 좋은 일자리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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