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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요엘 레비 8개월만에 예술의전당 무대 오른다… KBS교향악단 특별연주회Ⅴ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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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휘자 요엘 레비와 KBS교향악단 /사진=KBS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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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BS교향악단 전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가 해외 입국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8개월 만에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6일 KBS교향악단은 '외침이나 박수로 보내는 환호'를 뜻하는 '갈채'를 부제로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0년 다섯 번째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연주회에서는 비제의 대표적인 오페라 '카르멘'과 브람스 '교향곡 제1번'으로 무대 위 예술과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힘을 줄 예정이다.

이번 특별연주회는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6년간 KBS교향악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요엘 레비가 지휘봉을 잡는다. 1부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콘서트 오페라로 재구성했다. '아바네라 - 사랑은 길들일 수 없는 새', '꽃노래 - 당신이 나에게 던져준 이 꽃은' 등 하이라이트 10여곡이 연주된다.

이번 공연에는 카르멘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돈 호세 역에 테너 박지민, 에스카미요 역에 바리톤 양준모, 미카엘라 역에 소프라노 강혜정 등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원작 이야기를 전달하기보다는 흥미진진한 음악적 전개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에 따라 막의 흐름도 들쑥날쑥 구성했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제10교향곡'으로도 불리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작품68'이 연주된다. 이 곡은 브람스가 20여 년에 걸쳐 완성한 곡으로 구성미와 응축도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 베토벤 교향곡이 유럽 음악계를 휩쓸고 지나간 후 도대체 어떤 곡을 써야햐는 가에 대한 시대적 난제에 답을 한 교향곡을 웅장한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시대의 아픔으로 공연장은 조용해졌고 갈채와 환호를 보내던 우리의 입은 마스크로 가려져 있다. 한국의 팬을 만나기 위해 흔쾌히 입국을 결정한 요엘 레비 전 음악감독과 KBS교향악단이 준비한 이번 공연을 통해서 무대 위 예술과 자신에게 마음속으로나마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클래식 음악과 함께 아픔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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