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어…구체적 언급 어려워"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0.8.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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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외교부는 6일 미국이 한일 갈등을 중재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에 대해 "한미 간 소통에는 한일 관계도 있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가 한일 갈등을 중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한미 간에는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한미 간 소통이 이뤄지는 부분, 여러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한일 관계도 있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두고 한일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 기업 일본제철(신일철주금)에 대한 한국 법원의 압류 명령 공시송달의 효력이 지난 4일 오전0시부로 발생됐다. 일본 정부는 일본 기업의 자산을 강제 매각하거나 현금화할 시 보복조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외교부도 이에 대응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언급하며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 정부가 언제든지 종료 가능하다"면서 맞대응을 시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중재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미국은 두 나라 모두의 친한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두 나라의 문제 해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 나라의 상호 관계와 3자 관계를 강하고 긴밀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세 나라가 북한의 도전을 포함한 공동의 역내 도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다른 우선순위에 직면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미국 측에서 구체적으로 메시지가 왔는 지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말씀 드릴 사항은 없다"면서 "한일 간 여러 사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서 문제 해결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일본 정부의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호응을 기대한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은 그 동안 한일 갈등에 우려를 표하고 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기본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나 양국 현안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았을 때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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