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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히로시마 시장, 日 '핵무기 금지조약 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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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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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인 6일 오전 일본 히로시마시 소재 평화기념공원에서 위령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원폭 피해를 상징하는 '원폭돔' 앞에 사람들과 취재진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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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広島) 시장이 자국에 '핵무기 금지조약 체결'을 촉구했다.

NHK는 마츠이 카즈미(松井一実) 시장이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자폭탄 투하 75주년 평화기념식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마츠이 시장은 "일본 정부에 대한 원폭 피해자의 생각을 성실하게 받아들이고 정부가 핵무기 금지조약에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NHK는 3년 전 유엔에서 채택한 핵무기 금지조약은 현재 비준국이 40개국으로 발효에 필요한 50개국에 이르고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츠이 시장의 발언은 평화를 운운하면서도 정작 핵무기 금지조약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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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75주년 위령행사 참가한 아베 총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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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는 아베가 평화기념식에서 핵무기 금지조약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아베는 다만 "핵 군축을 둘러싼 입장이 서로다른 국가 간 중재에 힘쓰고 핵무기없는 세상 구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처를 이끌어 가겠다"는 원론적 발표에 그쳤다.

한편 이번 평화기념식에서는 당시 원자폭탄에 피폭된 피아노를 활용해 연주했다.

피아노는 75년 전에 원폭 열선이나 폭풍에 노출된 후 복구작업을 거쳐 지금도 소리를 내고 있으며 히로시마나 나가사키 등에 최소 11대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피아노는 2017년 '핵무기 폐기 국제운동·ICAN'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을 때 노르웨이에서 열린 기념콘서트에서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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