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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中 왕이 “중국은 소련 아니다” 美와 신냉전 대결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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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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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중국의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최근 미국과 '신(新)냉전' 분위기와 관련해 중국과 소련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는 초강대국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일부 미 정치인들이 양국 관계를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왕 위원은 6일 공개된 국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가 1979년 수교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중국은 구 소련이 아니며 또 다른 미국이 되려는 의도 역시 없다"고 설명했다. 왕 위원은 "우리는 사상을 수출하지 않으며 다른 국가의 내정에 절대로 간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 1월 1차 무역합의 이후 코로나19 책임 문제와 홍콩 보안법 시행, 중국 IT 기업들의 간첩 행위 등 각종 민감 사안을 두고 꼬리를 무는 보복전을 벌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 정부 각료들은 지난달부터 중국이 국제 질서를 전복하려 한다며 직접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왕 위원은 이에 대해 "일부 편향적이고 중국에 적대적인 미국 정치인들이 자신의 힘을 사용해 미중 관계를 날조로 더럽히고 다양한 구실로 양국 관계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최근 미 정부의 대(對)중 정책을 강력히 비난했다. 왕 위원은 미 정부가 중국 화웨이를 제재하고 중국 SNS 플랫폼인 '틱톡'을 퇴출시키려는 움직임에 "교과서적인 괴롭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공정 무역의 국제적 규범을 위반했다"며 반대로 "중국은 국제적인 기업 수호자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이외에도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중립 약속을 어긴 것이고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존재를 과시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홍콩 보안법에 대해서도 "홍콩 문제에 간섭하는 행위는 중국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운영을 해치는 것이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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