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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선업계, 하반기 'LNG 훈풍'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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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정책 국가 늘면서 수요 증가세
IMO 2020 환경규제 효과적 대응 가능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8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적용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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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수주 절벽에 가로막혔던 조선업계가 하반기부터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 바람이 부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조선업계의 LNG선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국가가 늘면서 LNG 수요 증가세가 가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LNG선은 올해부터 발효된 국제해사기구(IMO)2020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 가능한 선박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LNG 선박 연료 판매량이 늘면서 LNG 벙커링(연료공급) 항구의 수는 지난해 9월 75개에서 현재 81개로 증가했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버뮤다·유럽 소재 선사와 LNG선 4척을 수주하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계약 규모만 총 7억4500만달러(8912억원)에 달한다. 향후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각각 2척씩 건조해 오는 2023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LNG선 뿐 아니라 운송, 저장, 재기화 등을 위한 LNG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나금융 박무현 연구원은 "LNG선박연료 시장이 확대될수록 LNG를 저장하려는 저장 구조물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지게 될 것"며 "LNG시장은 전통적인 전력발전 용도뿐 아니라 선박 연료로서의 LNG도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형태의 LNG 설비 발주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LNG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박경근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 연간 수주목표의 6%를 달성하는데 그쳤지만 하반기 동사의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대형 LNG 프로젝트의 연내 발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 외에도 나이지리아 봉가 프로젝트의 연내 사업자 선정이 예상돼 연내 수주가 확실 시 되는 3개 프로젝트의 금액만 하더라도 약 50억달러 수준이기에 상반기 수주 부진을 하반기에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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