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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민주당 “류호정 옷차림에 아무 문제 없다…다양성 존중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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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입고 싶어지는 아침"… 정의당 심상정 대표, 류 의원 응원

세계일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6일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좌)과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원피스를 입고 참석해 논란이 됐던 모습(우). 류호정 의원실 제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청년대변인은 6일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당 논평을 통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본회의장에 원피스를 입고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며 “하지만 류 의원의 옷차림은 의정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그 어떤 문제도 되지 않는 ‘평범한’ 옷차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공인으로서 말 하나, 행동 하나, 혹은 그 외에 아주 작은 부분까지 모두 국민 앞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현재 류 의원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지나친 인신공격과 성차별, 성희롱 발언은 명백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여성이자 청년이라는 이유로 더 쉽게 이뤄지는 무차별적 비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 사회는 금번의 논란을 통해 여전히 남아있는 권위주의와 경직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국회는 수많은 국민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곳”이라며 “획일화된 사고와 경직된 문화를 탈피하고, 유연한 사고와 다양성이 존중받는 문화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갈 때이다. 이번 논란을 통해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류 의원을 응원하면서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이 사랑하는 출근룩이다. 국회는 국회의원들의 직장”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며 “다양한 시민의 모습을 닮은 국회가 더 많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다양한 옷을 입고 입고 회의를 진행하는 유럽연합 회의 모습 사진을 공유했다. 한편 본회의에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출석해 화제를 모은 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했다. 이날은 국회 본희의 일정이 없다.

세계일보

정의당 심상정 대표 페이스북 캡처


여야를 가리지 않고 류 의원을 응원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친문(문재인 대통령)성향 극성 지지층은 류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피겨여왕 김연아의 유엔총회 연설 당시 복장 사진을 올리면서 “국회 본회의장에 나풀거리는 미니스커트 입고 질책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철없는 의원아 공식적이고 국민을 대표하는 자리엔 이렇게 입는 거란다”라고 언급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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