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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유명희 본부장 "친美 친中 아닌 친회원국, 여성 리더십 필요성에 회원국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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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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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6일 "친미, 친중 아닌 164개 WTO 친회원국"이라며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원국을 대상으로 정견 발표와 양자, 다자간 면담 등을 통해 경험과 전문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13일부터 열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세 운동과 당시 분위기,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유 본부장은 최근 WTO를 둘러싼 미중의 알력 다툼과 관련해 친미, 친중 어느쪽도 아닌 164개 친회원국 중심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본부장은 "과거 미국과 FTA를 협상하고 타결 시킨 경험이 있고, 중국에서도 3년간 근무하며 중국과도 FTA 비준과 발표한 경험 모두 있다"며 "지금처럼 각국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는 이러한 실무 경험이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3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스위스 제네바 유세 운동에서도 정견발표와 양자, 다자간 대화 등을 통해 통상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현진 통상장관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했다. 유 장관은 이 이간 총 120개국의 대사와 대표 등을 만났고 주재내바 일본 대사와도 접촉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 16일 정견 발표에서는 "적실성(Relevant)·회복력(Resilient)·대응력(Responsive) 등 핵심비전으로 '3R'을 제시했다"며 "개도국을 거쳐 선진국 반열에 올라 다양한 국가들을 상대로 이해 관계를 대변할 수 있고 현직 장관으로서의 정치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WTO 사무총장 후보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총 8명의 후보가 올라와 있다. 9월 6일까지 선거운동기간을 거쳐 회원국 투표를 통해 1라운드를 치루게 된다. 총 164개 회원국은 1라운드 투표에서 최대 4명까지 선호 후보를 밝히고 이를 토대로 투표수가 가장 적은 후보 3명이 탈락하게 된다. 1라운드 결과는 9월 중순 경에 발표될 전망이다.

유 본부장이 5명안에 들게 되면 2라운드 투표를 하게 되며 회원국은 5명의 후보 중 최대 2명까지 선호 후보를 밝힐 수 있다. 2라운드에서도 3명의 후보가 탈락하게 되며 남은 2명의 후보가 최종 3라운드를 거치게 된다.

주요 외신 등에서는 아프리카 출신 후보이자 여성 후보인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등 후보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25년 WTO 역사상 아프리카에서 사무 총장이 나온적이 없어서다.

유 본부장은 "WTO의 경우 대륙간 배분에 대한 규정이 있지는 않다"며 "다만 아직까지 WTO 25년 동안 사무총장과 차장 등 25명의 리더십 중 여성은 한 명이었다. 여성 리더십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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