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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할리스커피 감염은 계속 오리무중…"캠핑장 확진자는 코로나 감염 터진 강남 V빌딩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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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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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커피숍에 들러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던 강원 홍천 캠핑장 확진자가 강남 역삼동 빅토리아(V) 빌딩에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캠핑장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지난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V빌딩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천 캠핑장과 동시에 강남 할리스커피(선릉역점)에 있었던 확진자 근무지가 V빌딩으로 확인됐다"며 "V빌딩은 지난달 집단감염이 발생한 클러스터(감염집단)인 만큼 캠핑장 확진자가 근무지에서 코로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다만 할리스커피 집단감염이 캠핑장 확진자로부터 비롯된 것인지는 "추가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캠핑장 확진자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부터 30분 간 할리스커피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A씨와 3m가량 떨어진 테이블에는 B씨 등 8명이 회의를 했다. A씨는 26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B씨는 27일 확진됐다.

코로나19는 잠복기가 14일이고, 증상 발현 등이 개인차가 있다. 이 때문에 A, B씨 중 누가 누구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했는지 선후관계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두 확진자가 커피숍 내에서 직접 접촉한 적도 없고, 3m가량 떨어져 앉아 있어서 어떻게 감염된건지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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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홍천군 내촌면의 한 캠핑장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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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캠핑장 확진자 A씨의 감염 경로가 V빌딩 가능성이 생기면서, 방대본은 A, B씨가 각기 다른 경로로 감염돼 우연히 커피숍에 함께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커피숍과 캠핑장 확진자 간 전파 관련성이 좀 낮아진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 현재로서는 캠핑장 확진자의 다른 감염 경로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커피숍 CCTV로 봤을 땐 좌석 배치 등 두 확진자 간에 전파가 일어날 만한 접촉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강남 할리스커피 발 누적 확진자가 6일 기준으로 1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3명에서 2명 늘었다. 15명 중 커피숍에서 확진된 사례가 5명이고, 커피숍 확진자 B씨가 방문한 서초구 식당에서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홍천 캠핑장 누적 확진자는 A씨 등 총 10명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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