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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 '트럼프 게시물' 삭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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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진실의 중재자가 아니다"

CBS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노컷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고 트위터 측은 해당 영상을 '숨김'처리하며 "계정 소유자가 영상을 삭제하기 전까지 게시글을 올릴 수 없다"고 트위터 사용을 제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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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가짜 뉴스' 논란에 트럼프 대통령의 SNS 정치에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게시물을 삭제조치했으며 트위터는 아예 계정사용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계정에 올린 폭스뉴스 인터뷰 동영상을 삭제했다.

문제의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가 문을 열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고 아이들의 경우 반드시는 아니지만 대부분 질병에 면역력이 있다. 우리(성인)보다 훨씬 면역력이 강해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페이스북이 혐오 표현의 이유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삭제한 적은 있지만, 코로나19관련 게시물 삭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 영상은 특정집단이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췄다는 잘못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해로운 거짓정보에 대한 페이스북 정책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도 대변인을 통해 자사의 COVID-19 오보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동영상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담은 트윗을 지우라고 요청했으며 그렇게 할 때까지 트위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막기로 했다.

트렌터 케네디 트위터 대변인은 "해당 트윗은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 규정을 위반했다. 다시 트위터를 사용하려면 이를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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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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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을 진술했다며 이들 기업들이 대통령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코트니 파렐라는 트럼프 재선 캠페인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진실의 중재자가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나 CNN 등 주류 미디어를 조롱하며 비판적인 보도에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로 맞대응해 왔다.

그런데 11월 대선을 10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소셜미디어의 이같은 대응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다른 위기가 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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