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파쇄쓰레기 이송 중 부두·해안가에 소량 떨어져
인근 마을 주민들, 2차 오염에 작업 중단 요청 등 반발
전남 여수시 신덕 부두에서 진행중인 섬마을 대형쓰레기 하역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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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의 생활폐기물을 육지로 옮겨 처리하는 과정서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여수시에 따르면 4일과 5일 신덕 부두와 국동 관공선 부두에서 300루베 상당의 섬 지역 생활폐기물 하역작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서 배에 실린 생활폐기물 조각이 바다에 떨어지거나 부두를 더럽히는 경우가 발생해 주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실제로 4일 신덕 부두서 진행된 생활폐기물 하역 작업 중 파쇄된 채 벌크 형태로 적재된 폐기물을 대형 집게로 육지로 옮기는 과정서 일부가 바다로 떨어지거나 부두에 떨어져 보고 있던 상암동 주민자치위원들이 작업 중단을 요청하는 등 반발했다.
주민들은 배에 싣고 온 쓰레기를 옮길 때 2차 환경오염이 유발되지 않도록 보호조치가 선행돼야 하는데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주민들의 항의에 작업은 이뤄지지 않다가 5일 폐기물을 싣고 있던 배가 여수시 신월동 관공선 부두에 정박한 뒤 모
두 처리됐다.
여수시는 1년에 1~2번 거문도 등 섬 지역 대형폐기물 등을 모아 배에 실어 육지로 옮기기 있다. 이 폐기물은 월내매립장으로 옮겨와 매립되는데 가까운 신덕부두가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쓰레기를 옮기는 과정서 발생하는 덮게를 덥는다거나, 집게차 작업시 이탈 쓰레기를 모으는 작업망 등 2차 오염에 대한 대안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들의 강한 항의에 따라 이날 해안가에 떨어진 쓰레기는 여수시와 운송업체가 모두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가구 등 섬 지역의 대형생활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2~3년 치를 모아서 모래 배에 싣고 10번 정도 운송해 여수매립장에서 한꺼번에 처리하고 있는데 운송과정서 잘게 쪼개진 쓰레기들이 해안가에 떨어지자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해경과 항만공사에서 나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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