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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영상]'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안전불감증 빚은 참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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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이어진 집중호우, 의암댐 개방 빠른 유속

인공수초섬 유실 수거에 민간업자, 시청 공무원, 경찰 투입

강원CBS 박정민 기자

노컷뉴스

6일 인공수초섬 수거에 나섰던 선박 전복 사고로 1명 사망, 2명 부상, 5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댐 상류. 집중호우와 수문 개방으로 불어난 강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다.(사진=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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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8명의 인명 피해를 낸 강원도 춘천 의암댐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사고는 춘천시가 의암댐 상류 옛 중도 선착장에 수질 정화를 위해 설치한 인공수초섬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초섬 설치 민간업체와 춘천시 행정선박, 춘천시로부터 112신고를 통해 협조 요청을 받은 춘천경찰서 경찰선이 현장에 출동했다 의암댐 인근 상류에서 사고를 당했다.

집중호우에다 의암댐 수문 개방으로 빨라진 유속을 견디지 못해 전복돼 물을 방류하는 수문으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문제는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집중호우에다 의암댐 수문 개방으로 빨라진 유속을 간과한 채 현장에 인력을 투입한 부분이 사건 발생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춘천시청과 춘천경찰서, 강원지방경찰청 내부에서는 "집중 호우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할 기관들이 안전을 등한시하다 벌어진 사고"라는 목소리가 일제히 쏟아지고 있다.

한 경찰은 "일반인들이 위험한 상황에서 배를 띄우면 단속에 나서는 것이 상식 중에 상식인데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하도록 방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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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오후 춘천시 경강대교 북한강변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당부하고 있다.(사진=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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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실종자 수색 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사고 현장 하류에서는 춘천시, 소방, 경찰 관계자가 현장 브리핑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춘천시 관계자는 수초섬 수거 지시와 경찰 협조 요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지만 경찰 관계자는 춘천시로부터 112신고를 통해 협조 요청을 받아 현장에 출동했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함께 업무상 과실 여부도 함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수습 현장에 도착해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독려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이번 집중호우 기간 인명 피해를 줄이는데 모두가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 사고가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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