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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펜스 '수업 정상화' 칭찬했던 미 학교서 확진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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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탈레스아카데미

웨이크포리스트 캠퍼스 학생들 격리

직접 방문했던 곳과는 다른 캠퍼스

뉴시스

[에이펙스=AP/뉴시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탈레스아카데미 에이펙스 캠퍼스 4학년 교실을 방문해 대면수업을 재개한 것을 칭찬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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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수업 정상화의 선봉에 서 있다"고 칭찬한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학생들이 격리되는 신세에 처했다.

5일(현지시간) 미 ABC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포리스트 소재 탈레스아카데미 4학생 학생들은 이날 14일 간 자가격리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 학교 학생 중 한 명이 가족에게 전염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서다. 이 학생과 접촉한 교사들도 격리된다.

사립학교인 탈레스아카데미는 노스캐롤라이나에 8개의 캠퍼스가 있다. 이 곳은 지난달 20일 대면 수업을 재개했다.

펜스 부통령과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탈레스아카데미 에이펙스 캠퍼스 4학생 교실을 방문해 "학교 재개의 선봉에 서 있다"고 격려했다. 이번에 격리 조치가 내려진 웨이크포리스트 캠퍼스는 아니지만 하필이면 응원 방문했던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 공교롭게 됐다.

당시 펜스 부통령은 "미국을 정상화(재개)하려면 학교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 탈레스아카데미는 말 그대로 선봉에 서 있다"며 "그래서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칭찬했다.

이에 학교 측도 "우리는 학교 문을 다시 여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이익이 된다고 믿고 있다"고 화답했다.

민주당 소속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지난달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대면수업을 선택한 학교들은 학생들을 기존의 50% 이하로 운영하고 스쿨버스엔 33% 이상 타지 못하도록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행 의지 속에 재개를 위한 보건 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아이들은 고위험군이 아니'라는 기존의 입장을 바꿨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같은 날 "발병 상황에 맞게 재개 여부를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은 거의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갖고 있다"면서 학교 재개를 거듭 압박했다. 또한 인터뷰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는데,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사 정책에 어긋나는 '가짜 정보'라며 삭제토록 조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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