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한진, 20년만에 유상증자 단행… "경쟁력 확보 위해 재원 마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진(002320)이 6일 이사회를 열어 1000억원(297만2972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한진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물류산업 환경이 급변하자, 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선비즈

한진이 부동산과 렌터카 사업을 매각한 데 이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한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발행 예정가는 주당 3만5150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0월 23일 확정될 예정이며, 청약일은 10월 28~29일, 납입일은 11월 5일, 신주 상장은 11월 18일이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맡는다.

이번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한진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1197만4656주에서 1494만 7628주로 늘어나게 된다.

한진은 2023년까지 택배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해 대전 메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고, 주요 거점 지역에 택배 터미널 신·증축과 자동화 설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은 육운(육상에서 여객 및 화물을 나르는 일)·하역(화물을 싣고 내리는 일) 장비를 도입하는 등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이커머스 국제특송 시장 공략을 위한 인천공항 글로벌 물류 센터(GDC)를 개장하는 등 2023년까지 약 4800억의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진은 택배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 증가 없이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도 제고 효과를 기대중이다.

한진은 앞선 4월에는 한진렌터카를 약 600억원에, 지난 6월에는 부산 범일동 부지를 약 3000억원에 매각했다. 비핵심 사업과 대체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부동산 등을 매각해 경영 효율화를 이룬다는 목표다.

한진 관계자는 "급변하는 물류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토대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