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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코로나가 앞당긴 원격의료… 헬스케어 업종 프리미엄 확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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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섹토럴자산운용 매니저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 이전 의료서비스가 디지털화 되기까지 10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제는 5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 시안플론 섹토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6일 파이낸셜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섹토럴자산운용은 캐나다 헬스케어투자 전문운용사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위탁 운용한다.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의료 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미국을 눈여겨봐야 한다. 마르코 매니저는 북미 헬스케어 산업의 주요 이슈로 '우호적인 FDA(미국식품의약국) 규제'와 '약가정책', '원격의료' 세 가지를 꼽았다.

마르코 매니저는 "코로나19로 민관 파트너십이 강화됐다"며 "과거보다 법안 통과가 빨라졌고, 신약 개발 과정에서 제약사와 FDA간 소통이 늘어 승인 확률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최대 2년 안에 저렴한 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들이 나올 것"이라며 "물론 헬스케어 회사들의 이익감소가 우려되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돼있고 펀더멘털(기초체력) 이슈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골 지역과 그 밖의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인을 위한 원격의료 서비스 이용 확대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마르코 매니저는 "이런 배경 덕분에 헬스케어 업종이 다시 프리미엄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미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헬스케어 업종)펀더멘털(기초체력)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오히려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마르코 매니저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내 신흥국 비중이 늘고 있다"며 "의료서비스의 디지털화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빠르고, 신흥국이 선진국을 따라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를 운용하는 섹토럴자산운용은 2300여개 글로벌 헬스케어 종목으로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그중 절반은 미국과 유럽 증시에 상장된 종목이고, 46%가량은 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헬스케어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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