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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서울경마장 마필관리사 또 숨진 채 발견…보름새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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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착수…“타살 혐의점 및 유서 없어”

지난달 숨진 관리사는 ‘마사회 탓’ 유서 남겨


한겨레

말을 관리하는 서울경마장 마필관리사들의 모습. 전국경마장 마필관리사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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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 서울경마장에서 일하는 마필관리사 2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6일 오전 6시10분께 과천시 서울경마공원 내 직원 숙소에서 마필관리사 ㄱ(44)씨가 침대에 엎드려 숨진 채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자인 동료는 ㄱ씨가 출근하지 않자 숙소를 찾았다가 숨진 ㄱ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살 혐의점은 없었으며,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아파트에서 또 다른 마필관리사 ㄴ(33)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ㄴ씨는 지난 5월 “한국 경마는 우리가 있어서 발전했는데 모든 것은 마사회 몫이다”, “매년 다치니 왜 내가 이걸 해야 하나”라는 등의 한국마사회 비판 및 마필관리사 업무의 고충을 담은 유서를 작성해 남겨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마필관리사들이 잦은 부상과 과중한 업무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받았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ㄱ씨의 주검에 대해 부검을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고 문중원 기수가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 등을 고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기수나 마필관리사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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