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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NH증권 "옵티머스, 예탁결제원·하나은행도 함께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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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5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가 우려되는 옵티머스펀드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7.27. 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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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이 6일 옵티스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 투자자들과 만나 수탁은행인 하나은행과 사무수탁사인 예탁결제원이 함께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향후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 사장을 비롯한 NH투자증권 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2시간40분 동안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옵티머스펀드 피해 비대위를 비롯한 투자자 8명과 간담회를 실시하고 이같은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이나 사무수탁사인 예탁결제원이 교차 검증에 실패한 책임도 있는 만큼, "책임을 나눠야 부담이 적어진다"는 취지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고객 자금 상황 등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안도 제안했으나, 비대위는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투자자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 최소 70% 이상의 선지급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 비대위 구성원은 "기존 의견을 되풀이하고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향후 3사간 보상 책임 범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이미 판매사뿐 아니라 수탁사인 하나은행, 사무관리회사인 예탁결제원 등으로 검사 영역을 넓혀왔다.

앞서 판매사들의 책임론에 예탁결제원은 성명자료를 통해 "자산운용사가 최초에 지정한 종목명을 입력한 것일 뿐이며, 기존 종목명을 다시 변경한 게 아니다"고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요청대로 사모사채를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해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따르면 투자회사 사무관리회사는 편입자산을 대조하고 확인할 의무가 있지만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같은 투자신탁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의 432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액의 84%를 차지해 가장 많이 팔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 정기 이사회에서 유동성 선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정 사장은 오는 27일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유동성 공급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이전에 해법이 나올 경우 임시이사회를 앞당겨 소집해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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