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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KBS곡괭이 난동' 40대…구속영장 발부 "도망·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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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재물손괴·업무방해 혐의 적용

생방송 중이던 스튜디오에서 난동

곡괭이로 외벽 깨고, 가스총도 소지

뉴시스

[서울=뉴시스] 파손된 KBS 본관 라디오 스튜디오 방탄 창문. (사진=KBS 공영노조 제공) 2020.08.0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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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KBS 라디오 스튜디오 유리창을 흉기로 깨는 등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수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A(47)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도망염려가 있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발부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40분께 생방송이 진행 중인 KBS 공개 라디오 홀에 침입해 곡괭이로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깬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유리벽을 깨는 데 사용한 큰 곡괭이 외에도 작은 곡괭이 2개, 가스총을 가방에 넣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가스총을 임의제출받았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가스총을 적법하게 소지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경찰조사에서 "25년간 누군가 날 도청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곡괭이를 들고 KBS 본관 앞 공개 라디오홀에서 난동을 부린 A씨에 대해 지난 5일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당시 스튜디오에선 KBS쿨FM(89.1㎒) '황정민의 뮤직쇼'가 방송 중이었다. 이 방송은 '보이는 라디오'로 실시간 중계됐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도 라디오 전파를 탔다.

이에 DJ인 황정민씨는 스튜디오를 떠났고, 게스트 김형규씨가 대신 방송을 마무리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KBS 측은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위치해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 시큐리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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