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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의암댐 실종자, 13km 떠내려가다 극적으로 구조... "구명조끼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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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사고로 급류에 휩쓸려가던 60대 남성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덕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선박이 전복되면서 7명이 실종된 가운데, 60대 남성이 구명조끼와 우비를 착용한 덕에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를 구조한 수상레저업체에 따르면 6일 낮 12시 30분쯤 업체 직원이 선착장에서 강물을 주시하던 중 100m 떨어진 곳에서 떠내려가는 곽모(69)씨를 발견했다. 이를 전해 들은 업주 김현도(60)씨는 홀로 레저 보트로 1㎞를 달린 끝에 곽씨를 구조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조선비즈

6일 오전 강원 춘천시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급류를 타고 수문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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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씨가 구조된 지점은 의암댐 사고 현장으로부터 13㎞ 떨어진 곳으로, 실종된지 한 시간 만에 구조됐다.

구조 당시 곽씨는 우비를 위아래로 껴입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시설물 관리 차원에서 직원들과 교대로 근무하던 중 곽씨를 발견했다"며 "구조 전까지 사고 소식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폭우로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기 위해 행정선과 민간 업체 보트, 경찰정이 투입됐다가 철수하는 과정에서 선박 3대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모(6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와 구조된 곽씨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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