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김조원 '고가 매물' 논란…靑 "남자들은 잘 몰라" vs 野 "얼마나 팔기 싫었으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 수석,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송파구 아파트 내놔

청 "김 수석이 가격 안 정해"

野 "대단한 '강남 사랑'"

아시아경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 중 한 채를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가 '매매할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거둬들였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 측은 6일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본인이 얼마에 팔아달라(고 하는걸) 남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 김 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2억여 원 높게 책정해 매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수석이 처분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이) 부동산을 팔아달라고 내놨는데 '얼마로 팔아달라고 했다'라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라며 "(집을 내놓은 뒤) 그 이후 상황은 김 수석도 잘 모른다. 늦어도 월말까지는 팔릴 것으로 본인도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수석 본인이 아닌 아내가 집을 내놓은 것이고 본인은 신경을 안 썼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까지 정확하게 (김 수석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다"라며 "우리의 관심은 누가 내놨는지가 아니라 8월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는 것, 가급적 8월 중순까지 제출하라는 것이다. 그 부분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희석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얼마나 팔기 싫었으면 중개업소 매물공유 전산망에도 이 집은 없다니 대단한 '강남 사랑'"이라고 했다.


윤 부대변인은 "국민은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분노한다. 그동안 정부와 여당은 다주택자를 투기꾼, 범죄자라 몰아 왔다. 청와해 핵심 자리를 범죄자가 차지할 수는 없으니 당장 조치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수석은 지난달 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자신의 갤러리아 팰리스 48평형(전용면적 123㎡)을 22억 원에 매물로 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아파트 말고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 30평형(전용면적 84㎡)을 갖고 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16일 "다주택 참모들은 한 채만 남기고 8월 중순까지는 매매 계약서를 제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