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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하이닉스 효과에 기업 찾아와… 반도체 도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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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용인시장 인터뷰

동아일보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용인 기흥구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운영 중이고, 처인구에도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했다. 용인은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주목하는 도시”라고 말했다. 용인시 제공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가 시작된 용인시는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용인시 기흥구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운영 중이고 최근 처인구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했다. 용인은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주목하는 도시로 급부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만 m²(약 135만 평) 부지에 120조 원을 투입해 4개의 반도체 공장과 50여 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2만3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백 시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내 전역을 첨단산업 기지로 바꾸는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치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첫 삽도 뜨지 않았는데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와 세계 제1의 중고 반도체 장비업체인 서플러스글로벌 등이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에 들어오는 것으로 확정됐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의 진입 문의도 계속 들어와 내년에 완공되는 제2용인테크노밸리 부지에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우선 입주시킬 계획이다. 정부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용인의 산업지형도가 바뀔 것 같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용인테크노밸리를 포함한 24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보정·마북·신갈동 일원 274만3000m²(약 83만 평)에 들어서는 플랫폼시티엔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기업을 대거 유치할 방침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소부장 특화단지, 24개 산단 등에서 8만6000개, 중소기업 및 공공 부문에서 8만4000여 개 등 총 17만 개의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난개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무분별한 소규모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행위 허가 경사도 기준을 강화했다, 처인구는 25도에서 20도로 낮췄고 기흥구와 수지구의 경우 17.5도로 강화했다. 지금같이 비가 많이 내릴 때 산사태 등 재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중소 규모 물류창고 신설도 주거지역과의 이격 거리를 종전 100m에서 200m로 강화하도록 했다. 급격한 개발이 이뤄지던 광교산 주변 7.5km²에 성장 관리 방안을 수립해 친환경적이면서도 계획적인 개발이 될 수 있게 유도했다.”

―교통 접근성이 좋아야 할 것 같다.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오산∼이천고속도로 건설 공사가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용인은 경부·영동·용서고속도로와 함께 다섯 개의 고속도로가 동서남북으로 이어져 접근성이 좋아진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을 지난해 12월 착공했고 분당선 신분당선에 이어 인덕원선 실시설계 용역이 5월 시작돼 교통 편의성이 높아진다. 경강선 연장 철도노선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광주시와 안성시와 협력하고 있다.”

―친환경 생태도시의 기반을 구축했다.

“공원 일몰제로 2023년까지 실효될 위기에 있던 고기, 통삼 등 12개 장기 미집행 공원을 모두 조성하기로 했다. 예산만 4215억 원이다. 경안천변에 축구장 10개 넓이의 ‘경안천 도시숲’과 20만 m² 규모의 수변생태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또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된 700만 m² 규모의 임야엔 소유주 동의를 통해 ‘시민녹색쉼터’를 만들 계획이다. 백암면 팜앤드포레스트(Farm&Forest) 타운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로나 대응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매주 화요일 페이스북 라이브 브리핑을 통해 대응 상황을 알리고 있다. 현재까지 25회 진행했다. 전국 최초로 웨어러블 밴드를 활용한 원격 돌봄시스템을 도입했다. 200여 명의 치매 환자나 어르신들이 이 밴드를 착용하면 기상이나 식사, 용변, 복약 여부 등의 활동이 자동으로 서버에 전송돼 비대면으로 돌봄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2128억 원의 재난기본소득지원금을 지원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초중고교생 13만7000명 전원에게 10만 원씩 돌봄지원금을 지급했고, 259억 원의 아동돌봄쿠폰 등을 지원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와 경영안정자금 지원, 긴급생활안정자금 지급, 피해 사업장의 지방세 감면과 공공요금 유예 감면 등 다양한 대책을 진행 중이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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