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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달만에 시총 161조 폭등한 증시, 2018년 1월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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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MT리포트-증시 활황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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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고공행진이 이어진다.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300선을 돌파했고 상승흐름에 속도를 낸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1900조원을 넘어섰다. 한 달 만에 무려 161조원이 넘는 돈이 증시로 유입됐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COVID-19) 완화, 경제재개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증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시총은 1909조5630억원(△코스피 1590조6720억 △코스닥 318조8910억)으로 한 달만(7월17일)에 무려 161조7870억원이 증가했다. 6월 증가액(48조2210억원)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코스피가 2500을 넘어서며 활황이던 2018년 1월과 견줄 정도다. 지난 5월26일 코로나 폭락장 이후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회복한 코스피는 빠르게 회복하며 한달 반만인 지난달 15일에 2200 포인트를 돌파했다. 그 기세를 몰아 보름만인 지난 5일 2300까지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증시로 개인투자자들의 돈은 계속해 유입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 신용융자잔고 등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들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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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6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0.75포인트(1.33%) 오른 2,342.6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6.84포인트(0.81%) 오른 854.12에 마감했다. 2020.8.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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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8조563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약 3조원이 증가한 규모다. 주식거래활동계좌수도 3258만5132개로 지난 6월 기준 경제활동인구(2828만3000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빚투'로 불리는 신용융자잔고도 줄어들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5일 융자잔고는 14조667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최저치였던 3월25일(6조4075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높은 이자율을 내면서도 빚투규모가 늘어나는 데엔 레버리지(차입)를 활용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는 주식시장에 들어온 돈보다 주식의 공급이 많아질 때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늘어난 주식공급은 10조원 남짓으로, 유입된 개인유동성이 60조원에 가까운 점을 감안하면 유동성 장세의 변곡점은 아직 가깝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2015년과 2017년 코스닥의 IPO(기업공개) 증가가 변곡점에 선행했음을 기억해 둘만하다"며 "아직은 유동성의 힘을 믿어도 된다고 본다. 하지만 공급의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따.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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