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폭발 피해가 심한 베이루트 도심 제마이제 지역을 방문했을 때 레바논인 수백 명이 모여 정부를 비판했다고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가 보도했습니다.
시위대는 "혁명"이라는 구호를 합창하고 정권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레바논 정부가 테러리스트들이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었습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폭발 참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개혁이 이행되지 않으면 레바논은 계속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베이루트 방문을 계기로 한 거리 시위는 지난 4일 폭발 참사로 쌓인 레바논 국민의 분노가 표출된 것입니다.
베이루트 폭발 참사는 대규모 질산암모늄을 방치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레바논 당국은 항구 창고에 보관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정국 혼란을 겪은 레바논에서는 올해 1월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이 출범했지만, 경제 회복과 개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베이루트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은 6일 레바논 보건부를 인용해 베이루트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57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5천명 가량이라고 전했습니다.
터키는 6일 베이루트에 의료·구조팀을 파견했습니다.
베이루트에 도착한 군용기에는 의료·구조요원 21명을 비롯해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 요원 10명, 터키 적신월사(적십자에 해당) 관계자 3명 등이 탑승했으며, 응급 구조장비와 텐트·의약품·수색구조 차량 등이 실렸습니다.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물품 20t을 실은 비행기도 전날 베이루트에 착륙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습니다.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 [마부작침] '의원님 식당'에서 몰아 쓴 1,300만 원
▶ 더 깊은 인물 이야기 '그, 사람'
▶ SBS 뉴스,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