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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나쁜 일 생길 것 같아’ 걱정쟁이들 정말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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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걱정이 너무 많아

김영진 글·그림/길벗어린이·1만3000원



‘갑자기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초등학생 그린이는 걱정이 많다. 바지가 찢어질까 봐, 휴대전화를 잃어버릴까 봐, 몸에서 냄새가 날까 봐 노심초사한다. 불안하고 걱정스러워 밤잠까지 설치는 그린이. 부모님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지만 “쓸데없는 걱정 좀 하지 말라”는 퉁명스러운 말만 들었다. 어떡하면 걱정을 하지 않을까. 그린이는 할머니에게 걱정을 덜 수 있는 방법을 묻고, 할머니는 한 가지 비법을 전수한다. “누구에게나 걱정은 있단다. 할머니도 걱정이 많지. 그런데 오래 가지 않아. 왜냐하면 할머니는 집에 들어갈 때 집 앞 나무에 걱정을 매달고 들어가거든.”

<걱정이 너무 많아>는 걱정쟁이 주인공이 ‘걱정’이라는 불안한 감정을 다스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두려움, 슬픔 등 어두운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음 건강’ 책이기도 하다. 2006년부터 시작한 ‘지원이와 병관이’ 그림책 시리즈로 유명한 김영진 작가가 그리고 썼다.

한겨레

길벗어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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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라는 무형의 감정은 귀여운 캐릭터인 ‘걱정 괴물’로 표현했다. 주인공 그린이와 주변 인물들의 주위에 떠다니는 ‘걱정 괴물’들은 사실 그렇게 무섭지 않다. 세상사 온갖 걱정이 사실은 기우에 불과하듯이. 나무에 포도송이처럼 대롱대롱 매달린 ‘걱정 괴물’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책 마지막에는 특별 부록으로 각 장의 스케치 도안이 실려 있다. 그것을 보면 이 책의 글과 그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림책 제작 과정이 궁금한 이들은 마지막 장을 꼭 챙겨 보기를!

코로나19로 걱정 근심이 많아진 요즘,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으며 ‘걱정 대화’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7살 이상.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그림 길벗어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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