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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미 가계 부채, 6년만에 첫 감소…코로나19 소비 둔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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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가계 부채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기간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신용카드 부채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연방은행 발표를 인용해 6월말 미 소비자 부채가 14조2700억달러로 3월말에 비해 0.2% 줄었다고 전했다.

신용카드 부채는 사상최대 폭인 760억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또 신용카드, 자동차, 학자금 대출 등ㅇ 비가계 부채 역시 사상최대 감소폭을 기록해 860억달러에 그쳤다.

뉴욕연방은행은 2·4분기 가계 부채 감소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급격한 소비지출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5월들어 부분적으로 재가동되기 시작했지만 미 경제활동은 3, 4월 봉쇄 기간 급격히 위축된 바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실업이 급증했지만 연체율은 되레 떨어졌다. 1차 경기부양책 덕이다.

연체율은 지나해 말에 비해 1%포인트 낮은 3.6%를 기록했다.

뉴욕연방은행의 미시데이터센터 책임자인 조엘 스캘리는 1차 경기부양책 덕에 "미 소비자들은 대규모 연체를 피하고 미래 신용 접근 훼손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캘리는 이어 "그러나 이같은 임시 구호책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의 결과로 마주하게 될 실질적인 재정적 어려움과 경제 둔화를 가리는 역할도 한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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