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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중국서 올해 첫 흑사병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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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사망자 검사결과 흑사병으로 판명 네이멍구 바우터시 3단계 경계령 발령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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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서 흑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7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바오터우(包頭)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2일 다마오치(達茂旗·치는 행정구역) 스바오(石寶)진의 한 마을에서 사망 사례가 보고됐으며, 유전자 검사 및 DNA 분석 결과 사망자가 흑사병에 걸린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보고된 흑사병 사망 사례다. 이에 따라 바오터우시는 올해 말까지 흑사병에 대한 3단계 경계령을 발령하고, 사망자와 밀접 접촉을 한 9명, 그리고 이들과 다시 밀접 접촉을 한 26명 등 총 35명을 격리 조치했다.

사실 중국에서는 산발적으로 흑사병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흑사병 풍토 지역인 네이멍구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시린궈러(錫林郭勒)에서 흑사병 환자 3명이 발생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쥐벼룩 박멸작업이 이뤄진 바 있다. 또 앞서 지난달에도 네이멍구자치구의 다른 지역에서도 흑사병 감염 환자가 발견됐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중국 보건 당국은 시민들에게 외출 시 최대한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벼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발열, 기침 등 관련 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지정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곽예지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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