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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트럼프 "코로나19 백신, 11월 美 대선 전 나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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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가기 전에 백신을 손에 쥘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 날짜(미국 대선일) 무렵에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낙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전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 헤라르도 리베라와 라디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나올 것 같으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에겐 뛰어난 업체들이 있다. 그러니 연말 전에 나올 것이다. 훨씬 빠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전에 나올 수도 있느냐’는 물음이 이어지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in some cases, it’s possible before). 백신 개발을 서두르도록 모두를 다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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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 생각일 뿐 보건당국 관계자들 의견과는 다르다"며 "전 세계가 백신을 만들려 하니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지켜 보자"는 전제를 인터뷰 내내 수차례 달았다고 CNBC는 덧붙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곧 나올 것처럼 말했지만, 미국을 통틀어 코로나19 대응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내년 초에나 수천만회 분량에 해당하는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이 나와도 대량 배포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보건당국 전문가들은 인류가 박멸한 바이러스가 천연두 뿐이라는 점을 들어 해당 백신이 얼마나 효과를 낼 지에 대해서조차 우려한다.

폴리티코는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조기 개발 카드로 대선 TV 토론을 앞당기려 한다"며 "열세를 뒤집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진우 기자(oj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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