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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트위터, 中 신화통신에 ‘국영매체’ 딱지...”추천·검색기능 등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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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중국 관영 신화 통신과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을 ‘국영 매체’로 분류해 식별 딱지를 붙였다고 AFP 통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

중국 신화통신의 공식 영문 트위터 계정 초기화면. 회사 이름 아래 '국가 연계 미디어'(state-affiliated media)’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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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성명에서 국영 매체를 "국가가 재정 지원과 직간접적 정치적 압력을 통해 편집 내용과 뉴스 생산, 유통에 통제권을 행사하는 매체"로 규정하고, 이들 매체의 트윗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추천, 알림, 검색 기능에서 국영 매체를 제외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이와 관련해 "독립 언론과 달리 국영 매체는 뉴스 보도를 정치적 의제를 진전시키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며 대중은 국영 매체 계정이 해당 국가를 위한 '배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트위터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 국영매체들이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기고 다른 나라 선거와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AFP에 따르면, 이들 매체 외에도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국영 매체’ 트위터 계정에는 '국가 연계 미디어'(state-affiliated media)’라는 라벨이 붙게 됐다. 하지만 신화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투데이'(RT)만 이름을 공개했다.

반면 영국 BBC 방송과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만, 편집의 독립권이 있기 때문에 ‘국영 방송’으로 분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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