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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경기도 빗줄기 잠시 소강…오후에 또 폭우 '안심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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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강수량 0.1∼0.5㎜ 집계…폭우 엿새 만에 한 자리수 강수량

경기북부 지역도 '고비 넘겨'…북한 황강댐 방류 등 변수 있어

기상청, 오후부터 경기남부에 '호우 예비특보' 발효…100∼200㎜ 전망

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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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지역 대부분에서 빗줄기가 잦아들며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오후부터 다시 폭우가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포천과 연천, 화성, 용인 0.5㎜, 수원 0.1㎜에 그쳤다. 나머지 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았다.

경기지역 강수량이 한 자릿수 이하로 집계된 것은 지난 1일 오후 장맛비가 시작된 이후 엿새 만이다. 이날 비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천군 군남댐 수위가 역대 최고치인 기록하는 등 홍수 피해가 예상됐던 경기북부 임진강 유역은 별다른 피해 없이 고비를 넘겼다.

전날 계획홍수위(40m) 수준에 근접했던 군남댐 수위는 이날 오전 6시40분 기준 29.91m로 낮아졌으며, 지난 5일 13.12m까지 차오르며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했던 파주 필승교 수위도 5m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홍수경보가 유지돼 지난 5일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던 연천군 군남면‧백학면‧왕징면‧미산면‧중면‧장남면 주민 1209명과 파주시 문산읍·파평면·적성면 주민 257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북한의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이 지난 3일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사전통보없이 개방해 중류와 하류 지역인 경기 북부지역의 수위가 한때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오후 군남댐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로부터 홍수조절 운영상황과 대응 등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아쉽게도 안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황강댐 방류 정보에) 기상 정보까지 더해 적절하게 군남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전날 성명을 내 "자연재해로부터 무고한 이들의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은 사람 된 도리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며 "황강댐 방류 때 어떤 통로이든 남쪽, 경기도에 즉각 그 사실을 알려주기 바란다"고 북한에 촉구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산, 평택,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이날 밤부터 100∼2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고 이들 지역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전남, 경남, 서해5도에서도 50~10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에 동반된 전선이 주기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내일까지 많은 곳은 30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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