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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엑슨모빌, 정제마진 개선 기대되나 차입금 확대 우려-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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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손실 컨센 상회…"일회성 이익으로 수익성 악화"

순차입금 전분기비 100억달러 증가…"배당 지속가능성 고민"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대신증권은 미국의 최대 석유기업인 엑슨모빌이 2분기 최악의 실적은 모면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국제 유가 상승과 석유 수요 회복으로 정제마진의 정상화가 나타나면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걸로 전망했다. 다만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현 재무구조는 운영에 부담이 될 거라고 지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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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슨모빌은 2분기 순손실 11억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인 27억달러 순손실을 상회했다. 다만 일회성 이익이 늘어는 것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업스트림 부문에선 전분기 대비 30억원 손실이 증가했고 정유 등 제품을 만드는 다운스트림 역시 19억원 손실이 늘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고 손익과 손상차손 등 일회성 이익이 전분기 대비 48억달러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셈”이라며 “수요 위축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나 차입금을 늘려 이를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은 재무건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분기 순손실은 6억7000달러이고 4분기엔 3억3000달러 순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이후 국제 유가가 이미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며 40달러선까지 상승했고 실제 석유 수요 역시 회복돼 정제마진의 정상화가 나타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속되는 적자에 차입금이 전분기 대비 100억달러 증가하며 순차입금은 전분기 482억달러에서 이번 분기 569억달러로 크게 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자본적 지출(CAPEX)는 전분기보다 하향된 수준에서 집행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회사는 2분기 배당을 전분기와 동일한 주당 배당금(DPS) 0.87달러로 결정했으며 우호적인 배당 정책 자체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연간 기준 DPS 3.5달러로 배당수익률 7.9%에 해당하는 수준인데, 이를 차입금 확대를 통해 실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지속 가능성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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