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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우버, 배달 수요 증가에도 2분기 매출 3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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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이츠 수요 늘었지만 승차공유 약세로 매출 하락
"코로나 진정돼도 배달 서비스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

조선비즈

뉴욕증권거래소 화면에 우버 로고가 나타나있다. 우버는 2020년 2분기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승차공유 사업이 위기를 맞이하고 17억80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배달음식 주문은 크게 늘어났지만, 주력사업의 약화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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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우버(Ube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봉쇄 여파로 2분기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다. 동사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 수요는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주력사업인 차량 공유 서비스 수요가 크게 줄고 회복 속도도 느린 탓이다.

6일(현지 시각)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우버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한 21억8000만달러(약 2조58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31억 7000만달러였다.

특히 차량공유 서비스 매출은 작년보다 73% 감소했다. 우버이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난 12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력사업의 약세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주당 1.02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예상치인 86센트보다 큰 수치다.

우버 사용자 수도 44% 줄어든 5500만명에 그쳤다. 또한 2분기 월간 활성 소비자 수는 55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00만 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날 우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6% 하락한 32.75 달러를 기록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사치에서 일상으로 옮겨졌다"며 "코로나 대유행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우버의 배달 서비스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문화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2분기 차량공유 서비스 사용률이 크게 떨어졌다"면서도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wisd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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