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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조국 “외출도 못한 내 딸…언론자유 한계 고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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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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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자신과 가족에 대한 취재 행위에 분노를 표하며 ‘언론의 자유’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딸 집을 찾아온 기자 영상을 올리면서 “기자 여러분, 취재의 자유에 한계는 없는 것인가? 이상과 같은 취재행태도 언론의 자유에 포함되는가?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공인의 딸은 이상을 다 감수해야 되나요? 그러하다면 어떤 근거에서 그러한가?”라고 물었다.

그는 “당시 이 두 기자말고도, 여러 남성 기자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딸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보안문을 통과해 딸의 방 앞에서 와서 초인종을 누르고 방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소란을 피웠다”며 “이 때마다 제 딸은 몇 시간이고 집밖을 나가지 못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작년 하반기 제 집 부근에서 수많은 기자가 새벽부터 심야까지 ‘뻗치기’ 취재를 한 것은 참으로 괴로웠지만, ‘공인’으로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인내했다”면서“(이제는) 공직을 떠난 사람의 가족 식사 사진을 올리는 것도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한 것인가. 이 모두 헌법이 보장하는 ‘취재의 자유’이고 칭찬받아야 하는 투철한 ‘기자정신’의 표출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제 사건 만큼 중요한 의미 있는 다른 사건, 예컨대 재벌 일가 또는 언론사 사주 일가의 범죄 혐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배우자, 최측근의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왜 위와 같은 방식으로 취재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언론의 자유의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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