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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조국, 딸 집 찾아간 기자 비판 "언론 자유 한계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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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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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언론 자유의 한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며 딸 등 자신의 가족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취재 행태를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7일 페이스북에 '언론인 여러분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두 편 올렸다.

지난해 조 전 장관의 딸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에 찾아온 기자들이 초인종을 누르는 영상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영상 속 기자들은 주차하고 내리는 딸에게 돌진해 딸 다리가 차 문에 끼어 피가 나고 멍이 들게 했다. 사과는커녕 그 상태에서 영상을 직고 현장을 떠났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여러 남성 기자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딸이 사는 오피스텔 보안문을 통과해 딸의 방 앞에 와서 초인종을 누르고 방문을 두드리며 문을 열어달라고 소란을 피웠다. 이때마다 제 딸은 몇 시간이고 집 밖을 나가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취재 자유에 한계는 없는 것이냐"라며 "이런 취재 행태도 언론의 자유에 포함되나. 범죄 혐의를 받는 공인의 딸은 이를 다 감수해야 되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글에서 조 전 장관은 자택 앞에서 기자들이 이른바 '뻗치기' 취재를 한 것도 괴로웠다고 호소했다.

조 전 장관은 "공인으로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인내했다. 아파트 보안문을 몰래 통과해 계단 아래 숨어있다가 질문을 던진 기자, 집 현관 앞까지 올라와 초인종을 누르고 참다못한 가족이 문을 열면 카메라를 들이댄 기자, 가족이 차를 타려는데 자 문을 붙잡은 기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는 이상의 행태를 포함하는 '질문할 특권'을 향유하는 것인가"라며 "취재 대상이 취재에 응하지 않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발언과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거냐, 공직을 떠난 사람의 가족 식사 사진을 올리는 것도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한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제 사건만큼 중요한 다른 사건, 예컨대 재벌 또는 언론사 사주 일가의 범죄 혐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배우자·최측근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취재하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조 전 장관은 "언론은 사주와 광고주 외에는 눈치 보지 않는 강력한 사회적 강자가 됐다"라며 "아젠다와 이해관계에 따라 재벌, 검찰과 연대해 선출된 민주 정부를 흔드는 사회적 권력으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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