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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포커스] 의정부 신흥마을 주민참여 도시재생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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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안병용 의정부시장. 사진제공=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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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의정부시 신흥마을이 다같이 다함께 신흥마을 만들기 주민참여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 실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정춘일 도시재생과장은 7일 “프로젝트가 제한된 시간과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사업화 가능성을 보인 모델을 만들어내 매우 놀랍고, 특히 주민과 함께 일궈내 매우 고무적”이라며 “결과로 나온 아이디어를 새뜰마을사업에 실제로 반영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 새뜰마을사업 통해 부흥 꿈꾸는 신흥마을

신흥마을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 공모에 신청해 선정된 지역이다. 새뜰마을사업이란 국민행복과 지역희망을 목표로 하는 지역발전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작했으며, 달동네-쪽방촌 등과 같이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대해 생활기반시설, 집수리 지원, 공동체 회복 및 돌봄, 일자리 등 휴먼케어를 종합적으로 지원해주는 수복형(현지개량) 재생사업이다.

신흥마을 재생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쾌적한 정주환경을 조성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마을공동체를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플랫폼을 구축해 ‘다같이 만들고 다함께 살아가는’ 신흥마을을 가꾸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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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신흥마을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신흥마을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진제공=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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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관-학 주민역량 강화 ‘협업’

다같이 다함께 신흥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신흥마을 주민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의정부시 도시재생과와 서울여자대학교, 사단법인 한국 해비타트 등 민-관-학 협업으로 진행된다.

서울여대는 ‘도시재생’을 주제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이번 사업에 동참했고, 한국 해비타트는 신흥마을에서 2019년 8월부터 추진한‘민-관 협력형 노후주택 개선사업’ 참여를 계기로 물리적 재생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재생에서도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동참했다. 다같이 다함께 신흥마을 만들기는 주민-멘토기관-서울여대 학생 중심으로 총 7개 팀으로 조직됐다.

프로젝트는 도시재생 및 새뜰마을사업에 대한 이론과 실습활동을 병행하는 주민참여형 방식으로 진행하며, 팀별 현황분석 및 현장답사, 전문가 질의응답 및 조언 등을 통해 ‘아이디어 제안’이란 결과물을 최종 성과로 발표했다.

최종 성과로는 △주민소통 활성화 방안 △귀갓길 로고라이트 설치 △원예치료 교육프로그램 개발 △공동 빨래방&건조실 제안 △주민 취미교실 프로그램 운영이 제안됐다.

최종 성과발표회는 7월4일 포스코건설 후원으로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렸다. 최종 제안서는 향후 신흥마을 종합계획수립 과정에 적극 활용된다.

◇ 주민 참여의식 변화…공동체 기반 형성

지역주민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평소 생각지 않던 마을 모습에 대해 고민하는 의식 변화의 계기가 됐다. 이는 프로젝트 참여과정 속 다양한 의견 제시로 이어져 아이디어 제안을 위해 주체적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가능한 공동체 기반 형성, 주민 기초역량 재고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비록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 진행에 많은 제약이 따랐지만 일정 변경, 모임인원 축소, 화상회의 등 참가자의 자발적 대안 마련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유연히 대처해 나갔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서울여대 한 학생은 “누군가를 위한 프로젝트 진행이 힘들기보단 즐거운 과정으로 다가왔고, 작은 노력이 큰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 마을 이름처럼 앞으로 신흥마을에 흥과 활기가 넘치는 마을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한 주민은 “학생들과 우리 마을을 위해 함께한 시간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 됐다. 주민만 참여했다면 어려웠을 많은 부분에 대해 학생들이 함께 도와주고 더 알려주려는 모습이 아름답고 예뻤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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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신흥마을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신흥마을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프로젝트. 사진제공=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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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업을 통한 지속 가능 도시재생 거버넌스 구축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실행했다 점에서 의의가 크다. 공공에서 주도하는 사업에 민간 비영리기관과 대학이 참여해 ‘거버넌스’를 단순히 의무적 필요에 그치지 않고 실행단계까지 추진하고, 이는 신흥마을 도시재생사업의 협업 기능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런 민-관-학 협업은 향후 의정부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여대 SI교육센터 담당교수는 “대학과 NGO, 정부기관, 그리고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사회 변화를 위해 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사업이 사회혁신을 위한 민-관-학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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