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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노영민·靑수석 일괄 사의에 野 "역시 집이 최고"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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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2주택자' 김조원, 시세 상회 매물 내놨다 여론 뭇매

파이낸셜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7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해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의 사의 표명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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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및 김조원 민정수석 등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이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하자 야권에선 "역시 집이 최고"라는 조롱섞인 반응을 내놓으며 정부 부동산 실정을 부각시켰다.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노 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진 후 "결국 집이 최고다. 집값 잡겠다고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만들더니 부동산 불패만 입증하고 떠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조원 민정수석을 향해 "어제 급하게 매물 거둔 이유가 이것 때문인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도 "'강남 두 채' 김조원 민정수석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 내놓은 집이 안 팔려서 1주택자 못한다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주택자로 남게 됐다"며 "이번 발표를 보면 국정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에게 덫을 놓은 부동산 실정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민주주의와 법치를 앞장서서 무너뜨린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의를 밝힌 참모진은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등 모두 5명이다. 앞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전원은 이달 말까지 한 채만 남기고, 주택을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특히 강남에만 주택 2채를 갖고 있는 김조원 민정수석은 이 중 한 채를 시세보다 2억원 가량 높은 가격에 내놨다 여론의 뭇매를 맞자 매물을 도로 거둬들였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는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얼마에 팔아 달라는 것을 남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해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을 빚었다.

이에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청와대에 남으려면 2주택 무조건 팔아야 하는 소동도 괴상하지만 일단 국민에게 약속했다면 당사자인 김 수석이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며 “그런데 시세 차익 좀 더 보겠다고 고가에 매물 내놓고 팔리지 않자 이제 와서 그 책임을 아내에게 돌리고 있다. 자기 부동산 하나 마음대로 못해 아내 핑계 대는 사람은 국정 맡을 자격도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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