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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방역수칙 풀리자 또 터진 교회 감염…"예배후 교인들과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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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기 고양지역 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7일 경기 고양 덕양구의 한 지하 교회 계단에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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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교회 발(發) 감염을 차단하려 지난달 정규예배 외 일체의 소규모 대면 모임을 금지했었다. 이후 방역수칙이 풀리자 다시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낮 12시 기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기쁨153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명 추가됐다. 이 교회 관련 누적 환자는 모두 15명에 달한다. 역학조사 결과, 교인(1명)과 직장동료(5명), 지인(1명)으로 감염고리가 이어졌다. 직장동료 감염은 앞서 확진된 이 교회 목사와 관련 있다. 목사의 다른 사업체인 서울 강남 다단계 사무실을 다녔다.

또 이날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 관련 환자도 7명이 더 나왔다. 지금까지 확인된 누적 환자는 8명으로 보고됐다. 가족에게 전파됐다. 두 교회 모두 예배가 끝난 뒤 교인들이 모여 함께 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기쁨 153교회는 지하 1층이라 제대로 된 환기시설이 없다. 그만큼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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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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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2주간 시행하던 교회 소모임 등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지난달 24일 해제했다. 이후 2주만에 과거와 똑같은 유형의 집단감염이 터졌다. 실제 지난 5~6월 수도권 내 47곳의 개척교회에서 단체 식사 또는 성가대 등으로 1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사례도 나왔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곳에서의 감염을 대비해야 한다”며“하지만 이미 우리가 경험했던 집단발생이 있었던 장소에서 재발을 막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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