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美 위챗 거래금지령에 텐센트 시총 35조원 증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 위챗 거래금지령에 텐센트 주가 4% 넘게 하락
"틱톡보다 위챗이 타격 클 것…해외진출 계획 불투명"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과 위챗(Wechat)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모회사 텐센트홀딩스의 시가총액이 장중 300억달러(35조원) 날아갔다.

조선비즈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위챗과 틱톡, 그 모회사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7일 오후 2시(현지시각)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전날보다 4.41% 내린 531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시가총액은 6860억달러(813조원)로 세계에서 8번째로 컸으나, 이날 하락으로 300억달러가 줄었다.

텐센트는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물론 텐센트가 소유한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과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45일 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가 제재 대상으로 삼은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홀딩스가 즉각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틱톡보다는 텐센트와 위챗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거래 까지 금지할 지는 명확치 않지만 기업 간 금융거래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미국 게임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와 협력하고 있고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인 에픽게임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를 소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은행 UOB케이히안의 스티븐 렁 상무는 "미국 정부가 앞으로도 텐센트를 겨냥한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텐센트의 해외진출에 대한 전망이 다소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이현승 기자(nalhs@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