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진짜 실력’을 보여줬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석유화학제품 수요 감소에도 코로나 관련 방역 소재 매출이 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온 박찬구 회장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3% 감소한 수치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인 1000억원대를 20% 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63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순이익은 998억원으로 13.4% 줄었다.
이는 경쟁사와 여타 화학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쪼그라든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깜짝 실적이다.
2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합성고무 부문은 369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총 매출액의 36.1%다. 코로나에 따른 위생용품 수요 증가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액의 24.4%인 2505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식품용기와 일회용 제품 수요 강세와 가전용 고부가가치 제품인 ABS의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익방어에 성공했다.
페놀유도체와 에너지 사업 등은 총매출액의 39.5%를 차지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페놀유도체는 지난 분기 아세톤 가격 강세에 따라 3090억원 매출, 에너지 사업은 336억원, 정밀화학은 170억원 등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전망과 관련해 “합성고무의 경우 타이어 업체 가동 재개로 인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자동차와 가전 시장 수요 상승으로 제품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에너지 사업은 정비 완료로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페놀유도체의 경우 공급 증가와 아세톤 공급 증가로 제품 가격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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