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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카페 가면 '마스크 벗고 한 입' 무한반복 하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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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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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앞으로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때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방역수칙을 발표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현실성 없는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그럼 '마스크 벗고 한 입 마시고, 마스크 쓰고 얘기하고'를 반복하란 말이냐"라고 실소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변경된 카페 방역지침(수칙) 및 관리방안을 지난 6일부터 시행하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음식점과 카페 방역수칙을 함께 마련해 시행했지만, 이제는 카페를 별도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달라진 카페 방역수칙에 따르면 카페 이용자는 카페에 들어설때와 음료를 기다리는 중에도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한다. 또 대화할때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등 음료(음식)을 섭취할때만 빼놓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카페 관리자와 종사자도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도록 했다.

카페 내부에는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비치하고, 회의 등 단체 손님을 받을 때는 시간 예약제 등을 실시한다. 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단체손님은 카페 이용이 불가능하다.

탁자 사이 간격은 2m(최소 1m)로 유지해야 한다. 또 다른 이용객과 인접한 탁자는 이용하는 것을 자제한다. 좌석 배치도 지그재그로 앉거나 한 방향을 바라보도록 했다.

이밖에도 카페가 혼잡한 시간대에 방문하지 않는게 좋다. 만약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포장하거나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카페 책임자나 종사자는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비치하고, 대기자가 발생하면 번호표를 발급해 혼잡도를 줄이거나 바닥 스티커, 안내문 등을 통해 대기자 간 거리를 2m(1m) 이상 유지해야 한다.

테이블 간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고정형 탁자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내용도 방역수칙에 포함돼 있다. 음식은 이용자들이 개인 접시에 덜어 먹도록 접시와 집게 등을 제공한다.

김 조정관은 "식약처와 지방자치단체 합동점검반을 통한 불시점검을 실시한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최소한의 규칙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사업주와 이용자들에게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현실성이 없는 정책"이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 A씨는 "그럼 카페에서 마스크 쓰고 얘기하다가 마스크 벗고 한입 마시고 다시 마스크 쓰고 얘기하다 마스크 벗고 다시 한입 먹고 하란 말이냐"라며 "차라리 그냥 마스크 쓴채로 커피만 사서 나오도록 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그야말로 탁상공론"이라며 "마스크 만진 손으로 커피 마시고 또 마스크 만지고 하면 참 깨끗하고 청결하겠다"고 비꼬았다.

카페 운영자들도 "답답한 정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 C씨는 "카페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답답한 정책"이라며 "이건 카페를 그냥 가지 말라는 것돠 다름이 없지 않냐. 이번달로 지원금도 끊겼는데 참담하다"고 했다. D씨는 "카페 사장들 곡소리 나게 만드는 정책"이라며 "누가 그렇게까지 애를 쓰면서 커피를 사먹겠냐"고 지적했다.

이미호 기자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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