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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광주·전남 시간당 65㎜ 물폭탄..광주천 범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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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많은 비로 광주천이 불어나면서 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앞 태평교 밑으로 흐르는 강물이 범람 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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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광주·전남에 200㎜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주천이 범람 위기에 놓였다.

7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 나주에 65.5㎜ 비가 내렸다. 화순(오후 2시47분 기준)과 광주 서구 풍암동(2시8분 기준)도 시간당 59㎜, 58.5㎜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곡성 옥과 231㎜, 화순 209㎜, 지리산 피아골 208㎜, 광주 남구 208㎜, 나주 189.5㎜ 등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번 비는 주말인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80∼150㎜다. 많은 곳은 250㎜ 이상이다.

광주에 시간당 50∼60㎜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도 범람 위기를 맞고 있다. 2009년 자연 하천 개수 공사 이후 광주천 범람은 없었지만 이날 오전부터 거센 빗줄기가 이어지면서 광주천 곳곳, 특히 양동 태평교 주변이 범람 일보 직전이다. 이 일대는 광주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과 복개 상가가 있다.

광주시는 상인들에게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다. 경찰도 태평교 주변 도로와 광주천 하부 일대에서 차량과 행인 접근을 통제 중이다.

물폭탄 탓에 각종 시설물과 도로가 부서지고,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도로 53곳이 침수 또는 파손됐다. 가로수 2개도 부서졌다.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는 성당 주변 도로에 주차된 차량 20여 대가 빗물에 침수됐다. 주택 38곳 침수, 하수도 17곳(역류 등), 옹벽 1곳, 정전 1곳 등 사유시설에만 74건 피해가 났다.

전남에선 나주 도로 4곳이 침수됐다. 영광·담양·함평·구례에서 주택·상가 여러 곳에 물이 차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전남 일부 지역에서도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광주시·전남도는 호우 피해 여부를 파악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영산강 지석천 나주 남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광주와 전남 일대 하천가 통행과 등산도 통제되고 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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