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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로나 뚫고 온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메가박스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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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맞아 한달간 47개 공연 열려

메가박스, 9일부터 매주 한편씩 상영

빈필-키신 협연 등 두차례는 생중계

중앙일보

올해 100주년을 맞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정보다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8월1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사진 메가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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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축소된 채 진행 중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국내에서 만날 기회가 열렸다.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는 ‘2020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9일부터 4주간 매주 한편씩 중계한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다. 1920년 시작돼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세계 각지의 문화행사가 대부분 취소됐지만 100주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예년보다 규모를 축소해 지난 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오는 30일까지 오페라 2개, 드라마 4개, 콘서트 41개 등 총 47개의 공연을 선보인다. 원래는 44일 간 200개 이상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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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주년을 맞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지난 8월1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대축전극장 모습. (c)Marco Borr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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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메가박스가 중계할 공연은 총 4편이다. 오페라 ‘엘렉트라’(8월9일)와 ‘코지 판 투테’(16일), 빈 필하모닉 콘서트 두 차례로 각각 크리스티안 틸레만(22일)과 구스타보 두다멜(29일)이 지휘한다.

‘엘렉트라’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창설 멤버이자 최고의 콤비로 불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폰 호프만슈탈이 작곡과 각본을 맡아 작업했던 첫 작품. 그리스의 소포클레스가 쓴 희곡을 바탕으로 1909년 독일 드레스덴 호프오퍼 극장에서 초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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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주년을 맞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8월1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장면. (c) SF Monika Rittershaus_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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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 판 투테’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여자는 다 그래’라는 의미의 제목처럼 남녀 사이의 사랑과 심리를 잘 표현한 밝고 관능적인 작품이다. 페스티벌 역사상 오페라를 지휘하는 첫 여성 지휘자인 요아나 말비츠의 활약이 기대된다.

‘엘렉트라’와 ‘코지 판 투테’는 자막 등 보완작업이 필요해 현지 공연을 녹화 중계한다. 반면 두 차례 빈 필 공연은 한국시간 오후 6시 생중계돼 최근 해외 공연 관람 기회에 목말랐을 클래식 팬들이 반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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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주년을 맞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8월1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22일 국내에도 생중계될 빈 필하모닉 콘서트를 지휘할 크리스티안 틸레만. (c) OFS Matthias Creutz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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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축전극장 지휘대에 오르는 틸레만은 19세기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베젠동크 가곡’과 후기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교향곡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 4번 ‘로맨틱’을 선사한다. 스타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의 열연과 빈 필의 음색 조화가 기대된다.

이어 29일엔 두다멜의 지휘 하에 세계 정상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협연이 펼쳐진다. 키신의 협연곡은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지난 2018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내한공연 때 들려줬던 레퍼터리다. 빈 필은 이날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불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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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0주년을 맞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8월1일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29일 국내에도 생중계되는 빈 필하모닉 콘서트를 지휘할 구스타보 두다멜. (c) Stephan Ra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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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공연은 유럽에선 ARTE와 MEDICI, ORF 등 TV 방송채널과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로 중계되지만 한국에선 메가박스 중계가 유일하다. 전국 메가박스 9개 지점(코엑스, 센트럴, 목동, 성수, 킨텍스, 분당, 대구, 부산대, 세종청사)에서 기본 티켓 3만원(청소년 및 우대 할인)에 관람 가능하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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