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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車손해율 또 상승...손보사 “휴가철·긴 장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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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평균 손해율 90% 넘을 듯

4월 이후 증가세 전환 뒤 지속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 진입과 집중호우 등의 영향이다.
이데일리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ㆍ현대해상ㆍ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4.8~86.5%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달 84.1~86.4%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보통 손보업계에서는 사업비를 제외한 적정 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손해율이 80%가 넘어가면 보험사는 ‘손해를 보고 장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부터 평균 80%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들이 병원 방문과 바깥 외출을 줄이면서 자동차보험

지난해 두차례, 올해 한차례 실시한 보험료 인상 효과까지 겹쳐지면서 감소폭이 컸다. 지난 1월 93.2%에 달했던 손해율은 2월 89.2%로 줄어들어 3월에는 올해 최저 수준인 84.4%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4월부터는 손해율이 상승 전환했다. 4월 88.6%, 5월 87.9%를 보이더니 지난 6월에는 91.3%까지 껑충 뛰면서 5개월 만에 90%대 수준으로 회귀했다.

손보업계는 7월 평균 차보험 손해율이 90%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전체 손보사 실적이 집계되지 않은 상태지만, 7월 중순부터 이어진 긴 장마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진입으로 인한 사고량 증가로 손해율이 크게 늘 것이라는 진단이다.

실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곳의 주요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피해건수는 3041건이며, 추정 손해액은 335억1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다나스·링링·타파·미탁 등 역대급 태풍이 발생했던 지난해 전체 보험사(차보험 판매 11개사) 손해액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당시 7월부터 10월까지 집계된 손해액은 343억원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코로나19 특수로 인해 손해율이 하락했지만, 4월 부터는 상승전환하면서 90%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보험료 인상효과를 제외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해율 상승과 영업환경 위축 등으로 하반기 실적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며 “2분기 실적도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보다는 소폭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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