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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국회 납품청탁 의혹…구속된 '운동권 대부' 허인회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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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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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녹색드림협동조합 전 이사장이 7일 오후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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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운동권 인맥을 이용해 특정 업체에게 수수료를 받고 국가기관 납품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는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이 구속됐다.

허 전 이사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심리한 서울북부지법 박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 전 이사장은 2015년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맥을 이용해 특정 도청 탐지업체의 국가기관 납품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허씨가 국회의원들에게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허 전 이사장은 이밖에도 녹색드림협동조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수주한 사업을 자신이 최대주주인 녹색건강나눔이나 기타 자격미달 업체에 불법으로 하도급을 준 혐의도 받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5월28일 허 전 이사장을 전기공사업법상 불법하도급 및 국가보조금관리법, 지방재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4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법원에 출석한 허 전 이사장은 "검찰이 7건의 별건 수사를 진행했고 언론에 보도된 사실 대부분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1964년생인 허 전 이사장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82학번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1985년 시국대토론회를 개최하다 구속되는 등 '운동권 대부'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동대문구을에 출마했으나 근소한 표 차이로 떨어졌다. 이후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또한번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2004~2005년에는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으로 재직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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