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정 총리, 휴가 반납하고 현장으로… “호우 피해 점검과 복구 지휘에 매진”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지론대로 매일 호우 피해 심한 현장 방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호우 피해 상황을 챙기기 위해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정 총리는 연일 수해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파악하는 등 현장행보에 매진하고 있다.

8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다음주로 예정됐던 여름휴가 일정을 무기한 보류하고 폭우 피해 상황 점검과 복구 지휘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져 주말도 없이 달려와 처음에는 이번 휴가 때 세종 공관에서 조용히 쉴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호우가 계속되고 피해도 커지자 휴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이유로 휴가 계획을 취소했다.

세계일보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 두 번째)가 8일 호우 피해를 입은 충남 아산 온양천 일대를 찾아 수재민 대피시설이 마련된 신리초등학교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정 총리는 일반 직원까지 윗선 눈치를 봐 휴가를 가지 못할 것을 우려해 “호우 상황과 업무적 관계가 없는 경우 반드시 휴가를 가라”고 내부에 재차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이달 들어 거의 매일 호우 피해가 심한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대전 서구 코스모스아파트 침수 현장을 점검했고 이튿날에는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 3일에는 경기 이천시 피해지역을 연달아 방문했다. 5일에는 충북 충주 상황을 점검했고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선박 전복 사고가 난 6일에는 바로 현장을 찾아 “그땐 (인공수초섬이) 떠내려가게 둬야지 판단을 잘못한 것 아니냐”며 담당자를 질책했다.

이날 정 총리는 충남 아산을 찾았다. 오는 9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대신 전남 곡성 산사태 현장에 향하기로 했다. 연일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을 몸소 실천하는 셈이다. 정 총리가 자리를 비운 중대본 회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린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